<걸음거리>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의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책이다. 자전적 에세이 형태의 1부와 3부, 시와 그림이 함께 어우러진 2장은 서로 단절되어 있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매우 유기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책의 테마는 걸음과 거리다. 책의 제목이기도 하며 책 속 내용이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작가가 자신의 걸음과 거리 속에서 인생에 대해 고민한 바, 실제로 겪은 사건과 만났던 인물을 기반해 내용을 구성했다. 덕분에 책을 모두 읽은 후에는 한 사람의 인생과 내밀한 사유를 온전히 받아들인 듯한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책의 모든 부분은 작가 본인이 기획했다. 감각적인 드로잉 삽화는 일러스트레이터 김현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이석화 2명의 작가와 협업했다.
작가가 지나쳐온 인생의 거리와, 그 위에 수 놓인 걸음들을 함께 걸으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감각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의 책이다.
사람 사물 사건을 관찰하고 글과 시를 짓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