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0 0 0 0 0 16일전 0

MAI

『MAI』 “당신은 누군가를 통과해, 자신을 마주한 적이 있는가.” 『MAI』는 여행을 다룬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의 내면 풍경을 통과하는 과정이다. 60일 동안 미얀마라는 낯선 공간에 머문 한 남자가 하나의 타자와, 하나의 침묵, 하나의 흔적으로 자신을 해체해 나간다. 이 소설은 서사보다는 상태, 사건보다는 감각, 관계보다는 무너짐을 선택한다. 말하지 않는 인물, 설명하지 않는 문장, 그리고 그 침묵 사이에 흐르는 미세한 욕망의 떨림들. 백승진은 여기서 '욕망'을 단지 육체의 방향성으로 다루지 않는다. 그에게 욕망은 인간이 세계와 관계를 맺는 가장 정직한 언어이자, 자기 자신을 거짓 없이 바라보게 만드는 불편한 거울이다. 『MAI』는 독자에게..
『MAI』



“당신은 누군가를 통과해, 자신을 마주한 적이 있는가.”

『MAI』는 여행을 다룬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의 내면 풍경을 통과하는 과정이다.

60일 동안 미얀마라는 낯선 공간에 머문 한 남자가
하나의 타자와, 하나의 침묵, 하나의 흔적으로 자신을 해체해 나간다.

이 소설은 서사보다는 상태, 사건보다는 감각,
관계보다는 무너짐을 선택한다.
말하지 않는 인물, 설명하지 않는 문장, 그리고 그 침묵 사이에 흐르는
미세한 욕망의 떨림들.

백승진은 여기서 '욕망'을 단지 육체의 방향성으로 다루지 않는다.
그에게 욕망은 인간이 세계와 관계를 맺는 가장 정직한 언어이자,
자기 자신을 거짓 없이 바라보게 만드는 불편한 거울이다.

『MAI』는 독자에게 친절하지 않다.
감정을 정리해주지 않고, 정답을 제공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 불친절함이야말로 이 작품의 가장 큰 진실이다.
불완전한 감정, 어긋나는 시선, 사라지는 말들.
그 틈에서만 포착 가능한 ‘인간’이라는 존재

이 소설을 덮고 나면, 당신은 어느 순간 다음과 같은 문장 앞에 멈춰 서게 될 것이다.

“나는 나를 지나가지 못했다.”
저자 소개 | 백승진

장르를 넘나들며 감각의 한계, 언어의 경계, 인간의 진심 없는 감정들을 탐색해왔다.
그에게 예술은 표현이 아니라 해부이며, 문학은 해답이 아닌 의심의 기술이다.

『MAI』는 그의 네 번째 소설이자, 가장 침묵에 가까운 기록이다.
말해지지 않는 것, 끝내 이해되지 않는 것,
그러나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감정들을 감각의 리듬으로 붙잡아낸다.

그는 말보다 시선, 플롯보다 흔적, 감정보다 균열에 관심이 있다.
어떤 이야기든 결국은 자신을 해체하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믿으며,
그 해체의 과정 자체를 문장으로 남긴다.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kr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