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진 | 한국문화예술 | 6,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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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7
『MAI』
“당신은 누군가를 통과해, 자신을 마주한 적이 있는가.”
『MAI』는 여행을 다룬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의 내면 풍경을 통과하는 과정이다.
60일 동안 미얀마라는 낯선 공간에 머문 한 남자가
하나의 타자와, 하나의 침묵, 하나의 흔적으로 자신을 해체해 나간다.
이 소설은 서사보다는 상태, 사건보다는 감각,
관계보다는 무너짐을 선택한다.
말하지 않는 인물, 설명하지 않는 문장, 그리고 그 침묵 사이에 흐르는
미세한 욕망의 떨림들.
백승진은 여기서 '욕망'을 단지 육체의 방향성으로 다루지 않는다.
그에게 욕망은 인간이 세계와 관계를 맺는 가장 정직한 언어이자,
자기 자신을 거짓 없이 바라보게 만드는 불편한 ..